본문 바로가기
세번째날

씽크홀은 왜 생길까?

by 쉼4S 2021. 9. 10.

얼마 전에 영화 '씽크홀'을 보고 왔습니다. 결혼 10년이 넘어 간신히 내 집 마련을 한 주인공의 빌라가 깊은 씽크홀 밑으로 떨어져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코믹 재난영화였습니다. 코미디였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영화를 감상하였지만, 현실적으로 씽크홀은 자주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씽크홀은 왜 생길까?

 

9월 초에 폭우가 쏟아진 충청지역에서 대형 씽크홀이 생겨 자동차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8월에는 광명동굴 공포체험관 내부에서 씽크홀이 발생하여 직원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씽크홀 사고는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옵니다. 실제로 씽크홀 사고는 도시 한가운데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 내용이 마냥 현실로 일어날 수 없는 허구라고 무시하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씽크홀이란

씽크홀(sink hole)은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란 의미로 자연적으로 형성되며 지구 상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씽크홀은 땅속의 지하수가 빠져나가 빈 공간이 무너져 지면이 땅밑으로 꺼지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씽크홀 생성 과정

 * 지면 아래로 스며든 빗물이 지하수가 됩니다. 

 * 모래, 꺾인 나뭇가지 등이 지하수와 함께 흐르면서 땅속에 구멍을 크게 만듭니다. 

 * 구멍이 커지면 지하수의 수면이 낮아집니다. 

 * 수면이 낮아지면 지하수가 감당하던 압력을 버티지 못해 빈 땅 속 공간이 무너져 씽크홀이 만들어집니다. 

 

 

도시에 발생하는 씽크홀

해외에서는 이렇게 자연적으로 발생한 씽크홀 중 세계 최대 수직 싱크홀로 유명한 멕시코의 제비 동굴처럼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많습니다. 

 

씽크홀은 보통 땅속에 빈공간이 잘 만들어지는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자주 생깁니다. 그래서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층으로 된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근래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씽크홀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공사 등 인위적인 사유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석촌역에서 발생한 씽크홀은 부근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터널을 판 후 이를 제대로 보강하지 않아 씽크홀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다른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으리라 추정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인재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에 의하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 총 1,250건의 씽크홀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씽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 상수관 손상, 개발 공사 후 다짐 불량, 지하수 고갈로 인한 공동현상 등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지하수를 계속 많이 뽑아 사용하고 수많은 개발 공사를 지금처럼 계획없이 무분별하게 지속한다면 언제 씽크홀이 어디서 또 발생할지 모릅니다. 

어쩌면 영화 내용처럼 깊고 거대한 씽크홀속으로 아파트가 추락하는 끔찍한 재난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씽크홀
씽크홀

 

씽크홀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체계적인 근본 대책이 시급합니다.

또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시민들이 배상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시민이 직접 국가를 상대로 배상신청을 하는 어려움이 없도록 배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