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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날

6월 관련 시 6편 (6월, 유월의 향기, 6월 비, 6월의 노래, 6월의 시, 유월이 오면)

by 쉼4S 2023. 6. 1.

6월이 제목에 들어간 시 6편을 모아봤습니다.

* 6월 - 이외수

* 유월의 향기- 김덕성

* 6월 비 - 오보영

* 6월의 노래 - 최상섭

* 6월의 시 - 임영준

* 유월이 오면 - 한효상

 

 

 

 

6월 관련 시 6편 (6월, 유월의 향기, 6월 비, 6월의 노래, 6월의 시, 유월이 오면)  

 

6월 - 이외수

 

바람 부는 날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유월의 향기 - 김덕성

 

6월의 향기는

꽃처럼 달콤한 향기가 아닌

이파리처럼 씽씽한 향기

 

초록바람 실려 온

시원하고 향긋한 향내

초여름에는 더

싱그러움이 있어 좋다

 

코끝을 스치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하고 

수정처럼 영혼이 맑아지고

 

곁에만 있어도 

싱그러운 유월의 향기

너도 나도 함께 

초록향기 풍기는 유월이었으면

 

 

분홍색-수국
6월 관련시 6편

 

6월 비 - 오보영

 

땅속 깊이 스며드는

빗줄기만큼이나

 

울려오는 첼로 선율이

유난히도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건

분명

 

땅만큼이나

내 마음도

심히 메말라져 있음이라

 

 

6월의 노래 - 최상섭

 

6월의

달력을 뜯어서

종이 비행기를 접어

1월의 길목으로 

날려 보낸다

 

잠시후

종이배가 되어

내마음의 실개천을 따라

7월을 싣고 오누나

 

 

 

 

6월의 시 - 임영준

 

과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구나

 

활개를 활짝 펴고

당당히 스며들어도 되겠다

 

정녕

별은 별이고

달은 달이로구나

 

아스라한 꿈결 속으로 

살포시 쓸어 담아도 되겠다

 

 

 유월이 오면 - 한효상

 

강산에 신록이 우거지고

시냇물 소리 자갈거리면

날 보러 오세요

 

그대 오는 길가에

해당화 봉숭화 꽃씨 뿌리고

물도 주고 향기나는 꽃길 만들 거예요

 

유월엔 뒷동산에 뻐꾸기

산새들 노래 소리 그대 오는 발걸음

가벼웁게 들려줄거예요

 

하늘엔 뭉게구름

띄우고 들길엔 하얀찔레꽃

하늘거리고 나는 춤을 출게요

 

유월이 오면 찾아오세요

내가 그댈 찾아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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