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가 개발새발이어서 알아보기 어렵다」라는 문장에 쓰인 '개발새발'은 맞는 표기법일까요?
'괴발개발' 또는 '개발새발', '개발쇠발', '쇠발개발' 이라고도 하는데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맞는 걸까요?
괴발개발, 개발새발, 개발쇠발, 쇠발개발
'괴발개발'이 맞는 표현입니다.
'괴발개발'이란 글씨를 아무렇게나 함부로 쓴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서 '괴'는 고양이를 가리키는 옛말입니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고양이를 '고이' 또는 '괴'라는 단어로 썼습니다.
그리고 '발'은 '足'입니다. 그러므로 '괴발'은 고양이 발을 의미하고 '개발'은 개의 발을 의미합니다.
고양이와 개가 이리저리 어지럽게 발자국을 찍어 놓은 모양처럼 글씨가 아무렇게나 형편없이 써 놓은 모양이란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 '괴발개발'입니다.
아무래도 '괴'란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발음의 유사성으로 인해 '괴' 대신 '개'가 사용되고 '개'와 대응하는 '소'를 연상하여 '쇠'로 바꾼 다음 '쇠'와 발음이 유사한 '새'로 바뀌어, '괴발개발'이 '개발쇠발'로 변형되어 사용되었고 여기서 '개발새발'로 변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형되어 사용된 '개발새발'은 비표준어였지만 실제로는 '괴발개발'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표준어로 알고 오래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2011년에 국립국어원에서 "개발새발이 어떻게 생겨났든 그것이 실제로 널리 쓰이고 있고, 괴발개발의 오용으로 생겨난 단어라 하더라도 충분히 '개의 발과 새의 발'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개발새발'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우리말의 표준어 규정을 보면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소리와 의미가 비슷한 단어가 둘 다 널리 쓰이면 복수 표준어로 인정합니다. 표준어에 '개발새발'이 추가된 것은 언중의 실제 언어 사용실태를 반영한 결과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개발새발'도 맞는 표현이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혼동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쇠발개발'도 있습니다.
이 단어는 소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아주 더러운 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괴발개발'과 뜻이 다름에도 발음이 비슷하여 잘못 사용하는 사례입니다.
● 아이가 괴발개발 쓴 편지를 전해 주었다. ( O )
● 개발새발 써 놓아서 읽기 어려웠다. ( O )
'괴발개발', '개발새발' 둘 다 맞춤법에 맞습니다.
'세번째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만화 영화 영어 명대사 월 E, 뮬란, 인사이드 아웃, 소울 (0) | 2023.08.18 |
---|---|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역대 개최 장소 (0) | 2023.08.11 |
나태주 여름 시 모음 (여름 아침, 여름밤의 꿈, 여름방학, 매미는 한여름에, 초여름 네 벗은, 늦여름) (0) | 2023.08.01 |
동물로 알아보는 연애심리 테스트 3가지 (0) | 2023.07.20 |
여름 7월 시모음 7월 / 7월은 / 7월을 드립니다 / 7월의 기도 (0) | 2023.07.13 |
댓글